소변 자주 마려운 과민성 방광, ‘유전자 주사’ 한 번으로 치료할 수 있을까?

하루에도 여러 번 화장실을 찾고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참기 어려운 과민성 방광을 유전자치료로 개선하려는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약을 매일 먹는 방식이 아니라 방광에 유전자를 전달하는 치료입니다.

그렇다면 주사 한 번으로 과민성 방광을 치료할 수 있는 걸까요?

여성 80명 대상으로 임상시험했습니다. 2025년 Journal of Urology에 발표된 2a상 임상시험에는 기존 약물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40~79세 여성 80명이 참여했습니다.

연구진은 URO-902라는 유전자치료제를 방광 근육에 한 차례 주입했습니다. 12주 후 하루 평균 배뇨 횟수는 치료 전보다 24mg 투여군 2.3회, 48mg 투여군 2.4회 감소했습니다. 위약군은 0.8회 감소했습니다.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증상도 줄었습니다. 48mg 투여군에서는 하루 평균 요절박 횟수가 3.4회 감소했습니다. 위약군은 1.1회 감소했습니다.

환자가 직접 평가한 증상 개선 반응률도 58% 대 31%로 치료군에서 높았습니다. 치료 후 안전성은 최대 48주 동안 추적됐습니다.

유전자를 바꾸는 수술은 아닙니다

이름 때문에 유전자 자체를 영구적으로 편집하는 치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URO-902는 방광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관여하는 BK 칼륨채널 단백질을 만들도록 하는 DNA를 방광세포에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방광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줄여 소변이 갑자기 마려운 증상과 잦은 배뇨를 개선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당장 병원에서 받을 수 있을까요?

아직은 아닙니다. 이번 연구는 80명을 대상으로 한 2a상 임상시험이며 실제 치료 효과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합니다. 또한 참가자는 일반적인 과민성 방광 환자 전체가 아니라 기존 약물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은 여성 환자였습니다.

따라서 현재 결과를 근거로 ‘과민성 방광을 주사 한 번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기에는 이릅니다. 다만 매일 약을 복용하거나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한 과민성 방광에서 한 번의 유전자치료로 증상을 장기간 조절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제 사람에게 시험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