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주사 한 번으로 치료한다? ‘케타민 치료’ 실제 효과 확인해보니

기존 항우울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 우울증 환자에게 케타민이나 에스케타민 치료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항우울제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반면 케타민 계열 치료는 빠르게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한 번 투여하는 것만으로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는 걸까요?

실제로 빠른 항우울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케타민은 원래 마취제로 사용돼 온 약물이지만 여러 임상시험에서 치료저항성 우울증의 증상을 빠르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비강에 투여하는 에스케타민은 미국 FDA가 2019년 치료저항성 우울증 치료제로 처음 승인했으며, 2025년에는 성인 치료저항성 우울증에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이 확대됐습니다.

FDA 승인 치료제는 코에 뿌리는 방식입니다

에스케타민 비강분무제는 병원에서 의료진의 감독 아래 투여합니다. FDA에 따르면 졸림이나 해리, 호흡억제, 남용 가능성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투여 후 최소 2시간 동안 의료기관에서 관찰해야 합니다. 집에서 일반 비강 스프레이처럼 사용하는 약은 아닙니다.

한 번만 치료받으면 우울증이 사라질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부 연구에서 투여 후 빠른 증상 개선이 나타났지만 FDA가 승인한 치료 역시 한 번 투여하고 끝나는 방식이 아닙니다. 초기에는 일정 기간 반복적으로 투여하고 이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투여 간격을 조절합니다. 빠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과 한 번으로 우울증이 완치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인 케타민 주사도 FDA 승인 치료일까요?

여기서도 구분이 필요합니다. 미국에서 우울증 치료제로 승인된 것은 에스케타민 비강분무제입니다. 일반 케타민 주사제는 마취제로 승인된 약이며 우울증 치료에 사용하는 것은 FDA 승인 적응증과 다릅니다. 따라서 ‘케타민 치료’라는 이름만으로 모두 같은 치료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결국 어디까지가 사실일까요?

케타민 계열 약물이 기존 항우울제와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고 일부 우울증 환자에서 빠른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인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FDA 승인을 받은 에스케타민 치료제도 실제 존재합니다. 하지만 ‘주사 한 번이면 우울증이 완치된다’거나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치료’라는 설명은 사실과 다릅니다. 특히 어떤 성분을 어떤 방식으로 투여하는 치료인지 구분해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