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에서 확인한 PN 피부주사, 정말 피부가 좋아질까?

피부과에서 피부결이나 잔주름 개선을 목적으로 PN(폴리뉴클레오타이드) 성분을 이용한 주사 시술을 접할 수 있습니다. 흔히 ‘피부 재생’이라는 표현과 함께 소개되지만, 재생이라는 말만으로 실제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에게 PN을 주입한 임상연구에서는 실제로 어떤 변화가 확인됐을까요? 최근 연구들을 종합한 체계적 문헌고찰을 살펴봤습니다.

9개 연구, 219명을 분석했습니다

2025년 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피부 미용 목적으로 PN을 사용한 임상연구 9개, 총 21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연구에서는 주로 얼굴과 눈 주변에 PN을 주입한 뒤 주름, 피부결, 탄력, 수분도와 환자 만족도 등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러 연구에서 주름 감소와 피부결·탄력 개선 등이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효과가 있었다’는 결론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눈가 주름이 실제로 감소한 연구도 있습니다

눈 주변 피부를 대상으로 PN과 히알루론산을 비교한 무작위 연구도 있습니다.

총 27명이 참여했고 양쪽 눈가에 서로 다른 성분을 주입한 뒤 12주 동안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연구 결과 두 치료 모두 눈가 주름이 개선됐습니다. PN을 사용한 쪽에서는 피부 탄력과 수분도 등 일부 피부 지표에서도 개선이 관찰됐습니다.

즉 PN 시술 후 피부 변화를 측정한 사람 대상 연구 자체는 실제로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피부가 재생됐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는 표현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상연구에서 확인한 것은 주름의 정도나 피부 탄력, 수분도, 피부결 같은 지표의 변화입니다.

이 결과를 곧바로 ‘노화된 피부가 새로운 피부로 재생됐다’거나 ‘피부 나이가 되돌아갔다’는 의미로 확대해서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피부 재생’은 상당히 넓은 표현이기 때문에 어떤 지표가 실제로 얼마나 변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연구마다 시술 방법도 달랐습니다

2025년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연구진이 지적한 중요한 한계가 있습니다.

포함된 연구마다 사용한 PN 제품과 농도, 주입량, 주입 깊이, 시술 횟수와 간격 등이 서로 달랐습니다.

연구 대상자 수도 대부분 많지 않았고 추적 기간 역시 짧았습니다.

따라서 특정 연구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현재 피부과에서 시행되는 모든 PN 시술이 동일한 효과를 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근거 수준도 아직 높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포함된 연구들의 근거 수준을 낮음에서 중간 정도로 평가했습니다.

연구진 역시 PN이 피부 미용 분야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적의 사용 방법을 정하고 효과와 안전성을 보다 확실하게 평가하려면 규모가 큰 무작위 대조시험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결론냈습니다.

즉 사람에게 효과를 확인한 연구가 있다는 것과 효과가 충분히 확립됐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부작용은 없었을까요?

기존 연구에서 보고된 부작용은 대부분 주사 부위의 붓기, 통증, 멍과 같은 일시적인 반응이었습니다.

다만 연구 참여자 수가 많지 않고 장기간 관찰한 데이터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현재 연구만으로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까지 충분히 평가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주사 시술은 성분 자체뿐 아니라 주입 위치와 깊이, 방법 등에 따라서도 위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논문에서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현재까지 발표된 사람 대상 연구에서는 PN 주사 후 주름, 피부결, 탄력, 수분도 등 일부 피부 지표가 개선된 결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PN을 이용한 피부 개선 연구 자체가 근거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연구 규모가 아직 작고 시술 방법도 표준화되지 않았으며 장기간 효과를 확인한 자료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결국 현재 논문이 말하는 것은 ‘PN을 맞으면 피부가 완전히 재생된다’가 아니라 ‘PN 주사 후 일부 피부 지표의 개선 가능성이 사람 대상 연구에서 관찰되고 있으며, 이를 확실하게 판단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에 더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