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에서 확인한 얇은 라미네이트, 0.3mm면 정말 쉽게 깨질까?
라미네이트를 알아보다 보면 0.3mm처럼 매우 얇은 세라믹을 사용한다는 설명을 접할 수 있습니다. 자연치아를 적게 삭제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어 보이지만 “이렇게 얇으면 쉽게 깨지는 것 아닐까?”라는 의문도 생깁니다.
실제로 라미네이트와 초박형 세라믹의 두께를 비교한 논문들을 살펴보면 결과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0.3mm가 0.6mm보다 강하게 나온 연구도 있습니다
2021년 발표된 실험실 연구에서는 사람의 어금니 50개를 이용해 0.3mm와 0.6mm 두께의 초박형 세라믹 수복물을 비교했습니다.
파절 강도는 0.3mm 그룹이 평균 2,658N, 0.6mm 그룹은 2,070N으로 오히려 0.3mm에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법랑질에 접착한 경우 평균 2,648N, 상아질에 접착한 경우 2,049N으로 접착되는 치아 조직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즉 이 연구에서는 단순히 ‘두꺼울수록 강하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얇아질수록 약해진 연구도 있습니다
모든 연구 결과가 같은 것은 아닙니다.
2022년 지르코니아 라미네이트 비니어의 두께를 비교한 실험에서는 0.3mm로 두께를 줄였을 때 파절 저항이 감소했습니다.
최근 2026년 연구에서도 0.3mm 두께의 초박형 수복물을 비교했을 때 같은 두께라도 리튬디실리케이트는 평균 약 481N, 지르코니아는 약 721N에서 파절돼 재료에 따른 차이가 확인됐습니다.
결국 0.3mm라는 숫자 하나만으로 강도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환자에서는 어떨까요?
사람에게 적용된 연구도 있습니다. 194개의 세라믹 비니어를 36개월 동안 관찰한 연구에서는 일반적인 치아 삭제 방식, 최소삭제, 무삭제 비니어를 비교했습니다.
전체적으로 19개의 파절이 발생해 파절률은 9.8%였습니다. 일반적인 삭제 방식에서는 파절이 없었지만 최소삭제 그룹에서는 125개 중 16개, 무삭제 그룹에서는 57개 중 3개의 파절이 관찰됐습니다.
다만 대부분은 1mm 미만의 작은 파절이었고 완전히 사용할 수 없게 된 치명적인 실패는 전체 194개 중 1개, 0.5%였습니다.
이 연구 역시 두께 하나만 비교한 연구가 아니기 때문에 ‘얇아서 깨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얇은 라미네이트는 안전한 걸까요?
현재 논문에서는 그렇게 단순하게 결론 내리기 어렵습니다.
라미네이트의 파절에는 두께뿐 아니라 사용하는 세라믹의 종류, 자연치아를 얼마나 보존했는지, 법랑질 또는 상아질 중 어디에 접착했는지, 치아 형태와 교합, 이갈이 등의 힘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같은 0.3mm라도 어떤 재료를 어떤 치아에 어떻게 접착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논문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0.3mm 라미네이트는 너무 얇아서 쉽게 깨진다’고 말할 근거도 부족하고, 반대로 ‘0.3mm라도 절대 깨지지 않는다’고 말할 근거도 없습니다.
실험실 연구에서는 0.3mm 수준의 초박형 수복물도 상당한 힘을 견디는 결과가 나오고 있지만 연구마다 결과가 다르며, 실제 환자를 장기간 추적한 자료는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따라서 라미네이트를 비교할 때는 가장 얇은 숫자만 보기보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는지, 법랑질은 얼마나 남는지, 접착과 교합은 어떻게 설계되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