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을 쓰면 한 군데에서만 냄새가 나는 이유

양치 후에는 입 냄새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데 치실을 사용하면 유독 특정 치아 사이에서만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실에서 냄새가 난다는 사실만으로 충치나 잇몸질환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매번 같은 위치에서 냄새가 반복된다면 그 부위에 음식물이나 치태가 계속 남는 이유가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음식물이 자주 끼는 곳, 오래된 크라운 주변, 잇몸에서 피가 나는 곳이라면 냄새만 없애려고 하기보다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며칠 동안 같은 자리인지 확인해보세요

치실을 한 번 사용했는데 냄새가 났다고 바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음식물이 오랫동안 끼어 있었거나 평소 치실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처음 사용할 때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며칠 동안 양치와 치실을 꼼꼼하게 사용해보세요.

그런데도 매번 정확히 같은 치아 사이에서 냄새가 난다면 해당 부위에 음식물이 반복적으로 끼거나 치태를 제거하기 어려운 구조가 있을 가능성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는 냄새가 나는 위치를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치실을 넣을 때 피까지 난다면 잇몸을 확인해야 합니다

치아 사이에 치태가 오래 남으면 잇몸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치실을 사용할 때 출혈이 발생하거나 잇몸이 붓고 불편한 느낌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치실을 사용해서 잇몸이 상했다기보다 이미 염증이 있는 부위에서 치실 사용 중 출혈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치실을 잇몸에 강하게 찍어 넣는 잘못된 사용법도 상처를 만들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치아 옆면을 따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물이 항상 같은 곳에 끼는 것도 단서입니다

식사할 때마다 고기나 채소가 특정 치아 사이에 끼고 그 부위의 치실에서 냄새까지 난다면 단순한 양치 문제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치아 사이의 접촉이 느슨해졌거나 충치 또는 수복물의 형태 때문에 음식물이 쉽게 들어가는 공간이 만들어졌을 수 있습니다.

음식물이 끼면 치실로 제거하고 다시 끼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계속 불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에는 괜찮았는데 최근부터 한 곳에만 음식물이 끼기 시작했다면 변화가 생긴 이유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된 크라운 옆에서만 냄새가 난다면

크라운이나 인레이 같은 보철물을 한 치아에서도 이런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철물과 자연치아가 만나는 부분 주변에 치태와 음식물이 남거나 치아 사이 접촉 상태가 달라지면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크라운 아래 자연치아에 충치가 생긴 경우도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냄새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오래된 크라운을 바로 제거하고 교체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크라운 경계와 주변 잇몸, 자연치아에 실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치실이 걸리거나 찢어진다면 그냥 넘기지 마세요

치실을 넣었다 뺄 때 특정 위치에서 계속 걸리거나 실이 보풀처럼 찢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아 표면이나 수복물 경계가 매끄럽지 않거나 충치, 오래된 수복물 등에 의해 치실이 걸리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레진, 인레이, 크라운 치료를 받은 뒤부터 치실이 계속 걸린다면 치료한 치아 주변의 접촉점과 수복물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실이 잘 안 빠진다고 위로 강하게 잡아당기면 수복물에 불필요한 힘을 줄 수 있으므로 억지로 반복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냄새가 나면 충치가 있다는 뜻일까?

냄새만으로 충치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치아 사이 충치는 초기에는 눈으로 발견하기 어렵고 통증도 없을 수 있습니다.

의심되는 경우 치아 사이를 직접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방사선 검사를 통해 충치 여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에서 말하는 ‘충치 냄새’만으로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반복되는 위치와 다른 증상을 함께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확인해보세요

먼저 치실을 사용하면서 정확히 어느 치아 사이에서 냄새가 나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 위치에서 다음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 살펴보세요.

음식물이 자주 끼는지, 치실을 사용할 때 피가 나는지, 치실이 걸리거나 찢어지는지, 씹을 때 불편한지, 오래된 레진·인레이·크라운이 있는 곳인지 확인합니다.

며칠 동안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했는데 냄새가 크게 줄었다면 치태와 음식물 관리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관리해도 같은 위치에서 계속 반복된다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과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

냄새 자체를 검사하는 것이 핵심은 아닙니다.

해당 치아 사이에 충치가 있는지, 잇몸에 염증이나 치주낭이 있는지, 음식물이 반복적으로 끼는 구조인지, 기존 수복물의 경계와 접촉 상태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합니다.

원인이 잇몸 염증이라면 치태와 치석 관리가 필요할 수 있고, 충치가 있다면 진행 정도에 맞는 치료를 고려합니다.

기존 수복물이 원인이라면 무조건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수정이나 재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판단합니다.

냄새를 없애는 것보다 중요한 건 반복되는 이유입니다

구강청결제나 강한 향의 치약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냄새가 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치아 사이에서만 반복되는 냄새라면 입 전체의 냄새를 가리는 것으로 원인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특히 같은 곳에 음식물이 끼고 출혈이나 치실 걸림까지 반복된다면 그 부위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핵심

치실에서 냄새가 나는 것만으로 충치라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며칠 동안 제대로 관리했는데도 항상 같은 치아 사이에서 냄새가 반복된다면 그 위치를 기억해두세요.

음식물 끼임, 잇몸 출혈, 치실 걸림, 오래된 보철물 여부를 함께 확인하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순한 치태 문제라면 관리 방법을 바꾸는 것으로 좋아질 수 있지만, 충치나 잇몸질환 또는 수복물 문제가 원인이라면 해당 원인을 치료해야 반복되는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