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에서 확인한 피부 노화, 몇 살부터 실제로 시작될까?

거울을 보다가 어느 순간 잔주름이 늘고 피부가 예전보다 얇아졌다고 느끼면 “피부는 몇 살부터 늙기 시작하는 걸까?” 궁금해집니다.

30대부터 피부가 급격히 늙는다거나 25세부터 콜라겐이 매년 1%씩 감소한다는 이야기도 흔합니다.

하지만 실제 피부 노화는 특정 생일을 기점으로 갑자기 시작되는 현상이 아닙니다. 피부 조직을 직접 조사한 연구에서는 나이가 들면서 콜라겐과 피부 구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확인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콜라겐은 실제로 감소했습니다

사람의 피부 두께와 콜라겐을 직접 측정한 연구에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피부의 콜라겐 양이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콜라겐은 피부 진피의 구조를 지탱하는 주요 단백질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콜라겐이 감소하고 기존 콜라겐 섬유도 잘게 끊어지면서 피부의 구조적인 지지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들에서도 노화된 피부에서는 콜라겐 섬유가 감소할 뿐 아니라 남아 있는 콜라겐의 구조도 젊은 피부와 달라진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즉 피부 노화는 단순히 ‘콜라겐 양이 조금 줄어드는 것’보다 피부를 지탱하는 구조 자체가 서서히 달라지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25세부터 매년 1%씩 줄어든다는 말은 사실일까요?

‘25세 이후 콜라겐이 매년 1%씩 감소한다’는 표현은 피부 관련 정보에서 매우 흔하게 사용됩니다.

하지만 실제 사람의 피부 노화는 그렇게 정확한 공식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연령에 따른 콜라겐 감소를 보여주는 연구는 있지만 모든 사람이 25세부터 정확히 매년 1%씩 감소한다고 계산할 수 있는 근거는 부족합니다.

성별과 호르몬 변화, 자외선 노출, 흡연 등 여러 요인에 따라 피부 변화 속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25세부터 매년 1%’라는 숫자를 자신의 남은 콜라겐을 계산하는 공식처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30대가 되면 갑자기 피부가 늙는 것도 아닙니다

피부 노화에는 자연적으로 진행되는 내인성 노화와 햇빛에 의해 누적되는 광노화가 함께 작용합니다.

그래서 같은 40세라도 오랫동안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피부와 그렇지 않은 피부는 주름과 색소, 피부결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은 평생 햇빛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단순히 나이만으로 피부 상태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20대 후반이나 30대에 갑자기 노화가 시작됐다기보다 이전부터 진행되던 변화가 어느 순간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내가 느끼는 첫 번째 피부 노화는 무엇일까요?

초기에는 깊은 주름보다 피부결이나 수분 유지 능력, 미세한 잔주름처럼 비교적 작은 변화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후 콜라겐과 탄력 구조의 변화가 누적되면서 주름과 처짐 등이 더 눈에 띄게 됩니다.

하지만 피부노화가 진행되는 순서와 속도 역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주름이 처음 생긴 나이를 가지고 피부가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늙었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논문에서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피부는 특정 나이가 되는 순간 갑자기 노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의 콜라겐과 진피 구조가 점진적으로 변한다는 것은 실제 사람 피부를 분석한 연구에서 확인됩니다.

하지만 ‘25세부터 매년 정확히 1%씩 감소한다’거나 ‘30세부터 본격적인 피부 노화가 시작된다’는 식으로 모든 사람에게 하나의 숫자를 적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나이 자체보다 피부 노화를 빠르게 만드는 요인을 얼마나 오랫동안 반복하고 있는지입니다.

그리고 그중 우리가 실제로 바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가 자외선입니다.